daham2014
재미있는 추리소설은 간만에 읽는 것 같다. 읽는데 딱 이틀 걸렸다. 재미로 읽기에는 역시나 추리소설이 최고 인 듯 하다. 주위에 책을 추천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편인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은 특별히 추천을 통해 읽게 된 책이었다. 추천 한 사람이 민망하지 않게 아주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나는 평소 내 시간을 뺏기는 일에 대해 아주 민감한 편인데, 소설 속 주인공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도둑 맞는다. 나였다면 아마 살아 숨쉬는 일 조차도 힘들었을 듯 싶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내용 없이 죽고, 죽이고, 시체를 파묻다가 소설이 끝나는 건 아니었다. 소설은 억울한 누명, 인간의 욕심, 정의. 그 외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등장인물이 많지만 이름을 거론되는 등장인물은 보통 중요인물..
오랫만에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려던 순간 브리다란 소설책이 눈에 들어왔다. '브리다'라는 제목은 낯설었지만 파울로 코엘료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책을 뒤적거리다 결국에는 책을 들고 한쪽 구석에 앉았다. 소설은 아주 편안하게 잘 읽혔다. 지금 나의 정서와도 잘 맞았고, 요즘 사람들 정서에도 무난하리라 생각했다. 시간이 흐른 소설들은 명작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지만 읽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반면,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는 그렇지 않았다. 성경의 일부분을 빌어왔고, 윤회, 마녀, 시간여행과 같은 초현실적인 이야기도 담고있다. 브리다는 무엇보다 사랑에 큰 초점을 둔 소설 같았다. 평소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조차 사그러뜨리는 역할..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의 바우돌리노를 읽었다. 책을 어렵게 쓰기로 유명하다는 에코 선생님의 책 치고 바우돌리노는 쉬운 편에 속한다고들 하는데, 읽는 중간중간 날아가는 생각을 붙잡느라 애먹었다.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어서 그랬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도 많았다. 나의 무지를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며 책을 다 읽는데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책을 다 읽고나서 뭔가 기나긴 모험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바우돌리노. 그는 선천적으로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아직 어린 그에게 우연과 필연이 번갈아 가며 찾아오게 되는데... 바우돌리노라는 한 남자의 긴 여정을 그리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던 소설 바우돌리노. 소설 바우돌리노에서는 전쟁, 모험, 철학, 판타지등 ..
책을 네 시간만에 해치우고(?) 검색해 봤더니 벌써 3편까지 나와 있더라. 네 시간만에 다 봤다는 것은 곧 술술 잘 읽혔다는 이야기겠죠? 잘 읽혀서 그랬는지 머리가 나빠서 그런건지 다 읽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이라곤 비슷한 이름들을 가진 왕족들과 그 시대에 대한 부러움, 욕망, 안스러움 정도 였던것 같다. 국사든 세계사든 역사라고 하면 치가 떨린다. 고등학교 시절, 벼락치기로 역사를 배워서인지 내 머릿속의 세계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머니가 역사 선생님이셨던 걸 감안하면 조금 민망하다.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읽으면 자세한 세부사항까지는 아니더라도 큼직한 역사적 그림이 남는데, 스캔들 세계사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소설책 몇 권보다 더 많은 분량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
시공사에서 나온 소설 돈키호테를 읽었다. 많은 종류의 책들이 뒤엉켜 있는 우리집 서재의 구석에 꽂혀있던 이 책은 내가 고전소설에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을 때 나의 레이더 망에 포착 되었다. 어머니는 가끔 "니 아빠는 돈키호테고 나는 산초다!" 라는 우스개를 던지시곤 하는데, 돈키호테 스토리를 대충만 알고있어 크게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책을 서재에서 책상으로 옮겨 놓은지 몇 달이 지난 후에야 돈키호테를 펼쳐 볼 수 있었고, 지금은 어머니의 우스개에 진심어린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머릿속의 이상을 쫒는 아버지, 그 생각을 따르지만 불평이 많은 어머니 ㅋㅋㅋ 요즘에는 그 어떤 취미거리 보다도 책을 읽는 재미에 심취해 있다. 그래서 하루나 이틀 정도면 다 읽겠거니 했던 돈키호테 였는데, 생각보다는 꽤 ..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에는 아주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그릇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또, 여자들의 그릇에 관한 애정이 이 정도로 애틋한 줄은 더더욱 몰랐다. 그릇에 관한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어머니와 다섯 살 난 딸내미를 가진 누나가 떠올랐다.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는 밥이 진정 감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우리집은 특이하게도 나를 놔두고 부모님이 출가를 하셨는데, 바로 이 때가 그 때였다. 그래서 그 기간 동안은 누나가 어머니의 역할을 도맡아 했었다. 그런데 그런 누나까지 시집을 가 버리는 바람에 나는 혼자 남게 되었다. 얼마나 집밥이 그리웠던지. 이 책의 주제인 그릇이 나에게는 그리움 처럼 느껴진다. 우리집에는 유난히 코렐(은 깨지지 않습니다) 그릇이 많은데, 이유인 즉슨 10여..
알려진 모든 고전소설들을 다 읽고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난 후 부터 소설은 고전소설 위주로 찾아본다. 고전 소설에는 어떤 진리가 담겨져 있다고 굳게 믿고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번역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만든 책이 바로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였다. 김영하 소설가 번역의. 요즘들어 부쩍 책을 많이 읽긴 하지만, 책벌레 누나에겐 많이 부족하다. 그런 누나의 추천으로 소설가 김영하씨가 번역한 개츠비를 읽었었다. 이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처음 고전소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 였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지루함을 느꼈지만, 지루함도 잠시, 소설 중반부터는 온 몸에 전율을 느끼며 읽어 내려 간 기억이다. 그런데, 그 후 읽었던 ..
* 코어 템트리 1. 존야의 모래시계 - 아리와 비슷한 돌격형이긴 하지만 얘는 생존기가 없어. 물론 궁으로 생존할 수도 있지만어려워. 존야 필수. 2. 리치베인 - 평타 공격도 해야 딜이 나오기 때문에리치베인이 잘 어울려. 3. 라바돈의 죽음모자 - 데캡을 코어템이라고 하긴좀 그렇긴 하네... 망한 경우에는 방템을 가는 편. * 라인전 팁 가끔은 정글러로 쓰는애도 보이고 탑도 보이는데,나는 미드에서만 써. 미드 챔프로 조금 어중간한 면도 없지 않지만,Q가 잘 맞기 시작하고 부터는 조금 재미있게 하는편이야. 다이애나는 Q스킬을 맞추는게 포인트지. 끝 부분으로 맞춘다는 느낌 말고 중간 부분을맞춘다는 느낌으로 써봐. 6렙 전까지는 그냥 잉여니까 사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