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정재형. 피아노를 잘 치는, 예능에 나오는, 말이 많은,내가 아는 정재형이라는 사람은 대충 그래.요즘엔 어머니가 보시는 요리 프로그램에도 나오는 것같더군. 원래 남한테는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정재형에게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그의 패션센스 때문이야. 매번 내 마음에 들게 입고 나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저 사진에서 만큼은 마음에 드는군.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어떻게 입고다니는지 유심히 관찰하곤 해. 명품 옷에 옷만 두둥실 떠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아. 그런데 저 사진을 봐. 정재형이라는 스타일리시한남자가 보이지 않아? 정재형이 가끔 오바스러운 복장을 하고 나오긴 하는데,그 조차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건 정재형이 적어도그 오바스러운 아이템 보다 더 부각되어 보이기 때문에가능한 것..
책을 손에서 놓은지 몇 주. 오랜만에 다시 책을 잡았다. 머릿속이 잡념으로 가득 차 있을 때면, 책이고 뭐고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금 책을 잡고,원래 하던대로 이리 저리 들추어 보았다. 여전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지천에 널렸다는 생각이들었다. 소설을 들추면, "와~ 어떻게 저런 표현을!" 시집을 들추면,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해!" 여타 교양 서적을 들추면, "뭔가 품위있게 쓰는군!" 하고 감탄한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의 말이 전부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다. 그 책들을 읽으며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정도로 책을 읽는다. 한 때는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면, 그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무슨 불변의 진리라도 되는것 마냥책을 읽었던 때도 있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건성으로 듣는 것을 이야기 한다.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이런말을 많이 했었다. 내가 책을 읽는 습관 중에 아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드는 부분이 있다. 뭐냐면, "안 읽히면 안 읽는다" 다. 이런 나의 경우에도 억지로 글을 읽는 경우가 가끔 있다.필요하다 생각 되어서 읽는 책들이 그러한데,그런 책들은 그냥 눈으로만 읽는다. 눈으로만 읽어도 내게 정작 쓸모있는 부분이 나왔을때는 "앗!" 하고 집중이 된다. 그리고 그 부분은 머리에아주 잘 들어 오더라. 이렇게 글을 읽는 방법이 나에게는 "대충보고 허공에 날리다" 식 책읽기다.
나는 언젠가 글쓰기가 배우를 닮았다는 생각을 한 적이있다. 배우는 여러 배역을 연기한다. 연기하고, 능숙해 진다.여러가지 배역을 능숙하게 소화할 줄 알고 나면 좋은배우로 평가 받는다. 나는 글을 쓸 때, 상황에, 그리고 내가 쓰려고 하는 글에대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맞게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 캐릭터 이미지가 자꾸 겹친다. 배우로 치면전에 연기했던 배역의 일부분이 남아있는 것 처럼. 아직 나는 좋은 배우가 아닌가보다. 언젠가는 배우 조승우마냥 여러 배역들을 마음껏소화하는, 글쓰기 계의 조승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무리순가.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점 잊혀져 가는 감각. 아니다, 좀 뜸~ 해 진다는 게 더 맞겠다. 여튼 그 감각에 집중하게 되었다. 극도로 재미있거나 설레는 일이 있을 때, 목 뒤 등줄기를타고 찌릿찌릿 솜털이 간지르듯 간질간질 한 느낌,아시나요? 이 감각을 더 자주 느끼고 싶어요... 저는 이런 감각이 소설의 스토리가 떠올라 쓰고있을 때오더군요. 이런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있는제 자신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모두들 그런 일이나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꽤 오랜 시간동안 글쓰기를 해 오면서 무의식 중에해오던 나만의 버릇을 발견했다. 바로 '감추기' 인데, 내 생각을 과도하게 포장 한다는점이다. 좀 다른 예로,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보고, 사실상해주고 싶은 말은 "아 저런 개새끼" 인데, "정신적인 아픔을 격고 있는 사람이군요" 라든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 방식이굳어졌는지,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는 생각보다는그 글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글로써 조차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일까? 이것은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정말 개새끼를 개새끼라고 할 수 있는그런 용기를 가지고 싶다. 개새끼라고 부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나면,조금 후련해 지려나. 글을 쓰는 공..
어린시절 친구를 어떻게 사귀셨나요? 내가 만약 축구를 좋아하는데, 내 짝꿍도 축구를 좋아한다면 '축구'라는 공통 주제가 생긴다. 그리고는 축구에 관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나누며 친분을 쌓게 된다. 그것이 축구가 아니라 PC게임, 혹은 다른 주제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좋아한다는 공통 분모만 있다면, 실력의 높고 낮음은 그 둘이 친구가 되는데 별 다른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옷이 좋아 옷 잘 입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어린시절 옷을 잘 입으면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옷이었고, 그 다음에는 춤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노는 아이들' 틈에 끼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친구들과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