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추리소설 갑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본문

문화·연예/책

추리소설 갑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다하는 부엉님 2015. 3. 4. 20:34




재미있는 추리소설은 간만에 읽는 것 같다. 읽는데 딱 이틀 걸렸다. 재미로 읽기에는 역시나 추리소설이 최고 인 듯 하다. 주위에 책을 추천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편인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은 특별히 추천을 통해 읽게 된 책이었다. 추천 한 사람이 민망하지 않게 아주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나는 평소 내 시간을 뺏기는 일에 대해 아주 민감한 편인데, 소설 속 주인공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도둑 맞는다. 나였다면 아마 살아 숨쉬는 일 조차도 힘들었을 듯 싶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내용 없이 죽고, 죽이고, 시체를 파묻다가 소설이 끝나는 건 아니었다. 소설은 억울한 누명, 인간의 욕심, 정의. 그 외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등장인물이 많지만 이름을 거론되는 등장인물은 보통 중요인물 인 경우가 많기에 그냥 읽다보면 누가 누군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가 독일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의 이름, 지명들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앞 날개에 역자 소개에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시리즈물 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읽어 본 결과 독립적으로도 훌륭한 소설이었다.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따분하고 늘어지는 부분이 별로 없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재미가 있었다. 그 덕에 책을 아주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데, 얻는게 많은 것 같아 읽는 고전소설과는 달리 순수하게 재미로 읽을 수 있는류의 소설이었다.


현실감, 생동감 쩔었다.


왠지 우리 옆집에도 살인자가 살고 있을것 같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