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브리다 '파울로 코엘료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 본문
오랫만에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려던 순간 브리다란 소설책이 눈에 들어왔다. '브리다'라는 제목은 낯설었지만 파울로 코엘료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책을 뒤적거리다 결국에는 책을 들고 한쪽 구석에 앉았다.
소설은 아주 편안하게 잘 읽혔다. 지금 나의 정서와도 잘 맞았고, 요즘 사람들 정서에도 무난하리라 생각했다. 시간이 흐른 소설들은 명작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지만 읽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반면,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는 그렇지 않았다.
성경의 일부분을 빌어왔고, 윤회, 마녀, 시간여행과 같은 초현실적인 이야기도 담고있다. 브리다는 무엇보다 사랑에 큰 초점을 둔 소설 같았다. 평소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조차 사그러뜨리는 역할을 해 준 소설이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묘사하는 사람에 따라 매 번 달라지는 묘한 단어인데, 브리다는 코엘료가 느껴왔던 사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흥미롭게 묘사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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