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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치유하다

다하는 부엉님 2015. 1. 23. 23:53




꽤 오랜 시간동안 글쓰기를 해 오면서 무의식 중에

해오던 나만의 버릇을 발견했다.


바로 '감추기' 인데, 내 생각을 과도하게 포장 한다는

점이다.


좀 다른 예로,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보고, 사실상

해주고 싶은 말은


"아 저런 개새끼" 인데,


"정신적인 아픔을 격고 있는 사람이군요" 라든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 방식이

굳어졌는지,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는 생각보다는

그 글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글로써 조차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일까?


이것은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정말 개새끼를 개새끼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지고 싶다.


개새끼라고 부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나면,

조금 후련해 지려나.


글을 쓰는 공간 만큼은 정말로 자유롭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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