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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다하는 부엉님 2014. 6. 7. 15:59




우리 가족들은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아니, 가족중에 나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선물을 주고받는게 무슨 약속인것 마냥 가격대 까지 맞춰서 선물을 주고 받더라.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 받은 선물이 뭐였는지 기억하려 해봤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여튼 처음 선물을 받은 시기는 선물의 개념도 잘 몰랐던 때 인것 같다. 선물이라는 단어가 머릿속 한켠에 자리잡게 된 시기에는 이미 '선물은 주고받는것' 이라고 단정 지었던것 같다.


 

나는 복잡한게 싫다. 선물이라는 시스템은 나에게는 머리아픈 과제중 하나였다. 생일때 선물을 받으면 선물을 준 지인에게도 선물을 해야 하는게 인지상정이라는 생각 때문에. 보통 사람들도 그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회에 살고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내 생일을 밝히는 것도 꺼려졌다. 그런 생각이 든 이후로 생일은 나에게 별것 아닌 날이 되었지만.



생일 말고도 선물을 주고 받아야 하는 날들은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현재에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 머리아픈 날들과 선물을 챙기는것 말고도 나는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선택은 각자의 몫인것 같다. 날짜를 체크해가며 무언가를 주고 받으며 고통 받을건지.



아니면, 주고 싶은걸 주고 그 사실을 잊고 지내던지.



아무것도 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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