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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am2014
"최선을 다해라" 어린시절부터 흔하게 들어오던 말이다. 꼭 최선을 다해야 하는걸까? 적당히 하면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시작도 못하는 일들이 태반인것 같다. 시작할까 말까 하루종일 고민도 해보고, 때로는 시작만 해놓고 내팽개쳐 놓기도 하고, 중간에 막히면 그만두기도 해보고, 억지로 끝내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게 좋다 나는.
방심하면 찾아오는 그 놈 혼자 일때면 기척도 없이 스멀스멀 찾아온다 왜 사는지, 일은 왜 하는지,왜 착한척을 하고 있는지, SNS로 남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그놈은 더 세게 내 마음을 후려친다 그만 끝내라고
내 열여덟 첫사랑이 그립다조건없이 사랑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스무살 이 후 조건없는 사랑을 할 수가 없었고,육체적인 관계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전히 육체적인 사랑에 집착하고 있지만열 여덟, 그때의 순수함을 되찾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것을 배우지만 사랑하는 법은잃어 가는것 같다
좋아하는게 뭐죠? 잘하는 건? 직업은? 아무 대답도 못하겠다 모험을 떠나야겠다나를 찾으러 아직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나는 누구인가무엇을 위해 태어났나
담배는 몸에 해롭다담배를 피우면 나쁜 사람이다담배는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나는 담배를 피운다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나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게 싫다 그래도 나는 담배를 피운다
스무살. 꿈을 꾸었다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자만했다그래도 열정은 넘쳤다 서른. 실패를 경험했다벽에도 여러번 부딪혔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였다 죽을만큼 아파 보았다 서른 어느즈음. 그래도 살아볼만 하다 생각했다나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겸손이라는 단어의 필요성을 실감했다친구의 의미를 조금 알게 되었다
"좀 씻어라" 싫어요 "밥먹어라" 싫어요 "독립 해야지" 싫어요 내나이 서른 넷. 아직도 강요하면 더 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