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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 "친구네 가게를 홍보 해준다?"

다하는 부엉님 2014. 7. 24. 23:16




언젠가 친구가 내 블로그에 자기네 옷가게에 관한 글을 올려주길 부탁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귀차니즘에도 불구하고 친구네 옷가게에 가서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식사를 했다. 물론 돈은 받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일단은 사진 편집에 글도 써야 하는데, 글을 정성껏 쓰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정성스레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고 친구에게 연락했다.



"너네 옷가게 포스팅 올렸어"


-그래~ 고마워~



그런데 두 달정도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친구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는데, 블로그 포스팅에 관한 이야기 였다.



"야~ 블로그 포스팅을 이런식으로 하면 어떻게해~"



조금 당황스러웠다. 친구의 이야기는 이랬다. 포스팅이 너무 정직하다는 것이었다. 포스팅이면 조금 좋게 포장해서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나는 그 말을 듣고, 내 포스팅을 다시한번 살펴보았다. 포스팅에는 식사를 하며 우리가 나눈 대화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딴에는 좋은 방향으로 써줄려고 노력한 것도 엿보였다.



나는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있는 사실을 토대로 내 생각을 더해 적는 편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마케팅 회사마냥 광고글을 써 주길 기대했던 것 같다. 나는 광고글 보다는 어찌됐던 사실을 토대로 글을 적는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생각한다.



여튼, 블로그 포스팅 해주고 욕먹은 판에 친구를 설득까지 하는것은 귀찮아서 '그래 그럼 포스팅 지울께~ 미안하다'로 마무리 했다.



역시 댓가 없는 호의는 상대방에게 별 의미없는 것이 된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했고, 이제 왠만하면 공짜로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일은 심사숙고 해서 진행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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