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배려없고 생각없는 스무살 하숙생들 본문
내 참. 하숙집을 운영한지 10년인데, 좀 웃긴 상황이 있었다. 보통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때 다른사람이 옆에 있으면 먹어 보라고 권하는게 기본 아닌가? 아니면 자기방에 들어가서 먹던가.
나는 어떤 음식을 시키던 옆에 누가 있으면 항상 챙기는 편이다. 먹는걸로 괜히 섭섭해 질 수 있기에. 그런데 오늘저녁 혼자 TV를 보고 있는데, 하숙하는 여학생 세명이 말도없이 옆에 앉아 치킨을 들고와 앉더니 시끄럽게 떠들면서 먹는게 아닌가. 혹여나 나한테 먹어보라 권했어도 그냥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을건데.
평소 가벼운 음식들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먹어보라 권하는 어머니. 나 역시도 그런 편인데, 얘네는 바로 앞에 앉아서 괴성을 내지르며 지들끼리 우걱우걱 치킨을 뜯는다. 지져스.
좀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이런 애들이랑 살면서 인간적인 배려를 해주는게 가끔은 조금 힘든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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