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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음싫음 앓다

다하는 부엉님 2015. 1. 14. 02:43


어딘가 다쳐서 불편함을 느낀 기억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거라 생각된다.


나는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하게 다친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는 경우에도 불편함을 느끼지만, 만성적인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신체적 불편함이라 하는것은 어쩔수 없이 동반해야 하는 친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런 불편함들은 우리가 그냥 보통 사람임을 상기시켜 주는 고마운 역할도 한다.


실제로 자신감에 찬 남자들은 자신들이 슈퍼히어로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콧물 때문에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온다. 겨울만 되면 이런다. 겨울이 싫은 이유중 하나가 나에게는 콧물이다.


원래는 좋은것 싫은것의 경계가 분명했던 나지만, 이제는 싫은것들에서는 싫지 않은 이유를 찾으려고 하고 좋은것들 역시 그냥 그러려니 한다. 뭐가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사소한것들에 신경쓰며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은게 가장큰 원인같다.


좋으면 그만이지 좋은 이유를 알아야 하나?


싫은건 어쩌겠나, 그냥 살아야지. 싫다고 불평하다 보면, 그 싫은것들을 더 깊이, 그리고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냥 이래도 그러려니, 저래도 그러려니.


나는 그냥 그렇게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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