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책, 달과 6펜스 "내 맘대로 살자" 본문

문화·연예/책

책, 달과 6펜스 "내 맘대로 살자"

다하는 부엉님 2014. 8. 8. 16:27




책 리뷰는 내가 꺼리는 것들 중 하나인데, 이제부터 뜻 깊게 읽은 책들은 독후감이라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책을 여러번 읽지 않는 대신에 읽었던 책에 관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머릿속에 남겨두기 위한 장치랄까.


달과 6펜스는 말 할 필요도 없을만큼 널리 알려진 고전소설이다. 나 말고도 리뷰를 써 놓은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독후감에서 줄거리를 써 넣는것은 별로라는 생각에 간단히 나의 생각만을 남겨 놓도록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제목인 달과 6펜스의 뜻은 잘 모르겠다. 누가 달이고 누가 펜스다 이런 것 보다는 조금 추상적인 느낌의 제목으로 느껴졌다. 가령 달이라는 위대한 존재를 둘러싼 그 무엇들, 혹은 장애물? 과 같은. 써놓고도 절로 탄식이 나오는 해석이지만 어쩌겠나. 










책 초반부, '역시 고전은 재미없어'를 연발하며 한 페이지 씩 더디게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중반부에 접어 들어서는 불평하는 말 수가 줄었다. 조금씩 흥미로와 지더니, 나중에는 찰스─책의 주인공─가 나와 닮아 있구나! 하는 혼자만의 착각을 느끼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우리는 어쩌면 짜여진 틀 안에서의 인생을 살고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학교에 다녔고, 아주 자연스럽게 회사를 다녔다. 그런 와중에 지금 나의 삶을 있게 한 원동력은 바로 게으름이었다. 게으름의 덕을 본 케이스라고 할까. 게으름 덕에 '내가 지금 왜이러고 살지?'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소비를 위해 돈을 벌며 시간을 좀먹고 있는 나의 인생에 어느 순간 권태감을 느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찰스는 나보다도 더 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간 셈이다. 자신의 꿈을 쫒는 일이 때로는 여러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책이 바로 '달과 6펜스'였다.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그랬다.


꿈을 찾는데 빠르고 늦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꿈을 찾으려는 마음가짐 인 것 같다.


아직 늦지 않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