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허삼관매혈기 '아버지의 길' 본문
읽은 지 한참 된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내용이
왜 이제서야 내 머리에서 맴도는 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몸이 아픈 아버지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허삼관 매혈기는 아버지들이 걸어가야 하는 험난한
인생을 담고 있다.
얼마 전 아버지가 큰 사고를 당하셨다. 아버지와의
사이가 순탄치는 않지만 서도 아버지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정신이 멍 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 와중에 멀리 지방에 계신 아버지를 뵈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소설은 허삼관이라는 한 평범한 남자의 젊은시절 부터
아버지가 되는 과정, 그가 늙어가는 모습까지,
한 남자의 일생을 담았다.
한 남자의 이야기지만, 시대불문 모든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통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소설을 읽고서는 아버지라는 이름이 참으로 고되게
느껴진 기억이다.
막상 소설을 읽어보면, 아주 재미있게 잘 읽힌다.
위화라는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 임에는 틀림 없는듯 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참으로 재미지게
써 놓았다.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하고 싶거나, 아버지가 되었거나,
좋은 아버지가 되고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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