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게임중독 본문
나는 게임중독 1세대다. 십수년 전 스타크래프트로 시작된 나의 게임중독은 그 뒤로 터져나올 PC게임들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그 뒤로도 나는 여러 게임들을 섭렵하며 PC게임계에 몸담았다. 한 때는 프로게이머를 꿈꾸기도 했었고, 그게 안된다는 사실도 비교적 빨리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C게임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PC게임은 내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고마운 역할도 하지만, 가끔씩은 스트레스를 쌓이게도 만든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게임을 하는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나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고 싶을 때 게임을 켠다. 적어도 게임을 하고있는 시간 동안만은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기에.
우리의 머리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게임은 꽤 괜찮은 뇌의 휴식이라 생각된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 일을 마냥 붙잡고 있는다고 해서 일이 잘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런 일들도 마음 한 구석에 접어두고 행할 오락거리를 찾아보자. 나의 경우에는 그런 오락거리가 PC게임이지만, 누군가는 책읽기가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애완견을 돌보는 일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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