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일러스트 작가 M양, 예술가들의 마을 발리 우붓에서 바스키아 그림체를 배우다! 본문
바스키아 갤러리 간판
발리에 위치한 '우붓'이라는 마을은 예술가들의 마을이다. 우붓에서는 이런저런 예술관련 수업들이 많이 있다. 우드카빙, 바케스트리, 쿠킹, 발리니즈 댄스, 페인팅클래스등등... 또, 이런저런 갤러리들도 즐비해 있다.
그 중, 일러스트레이터 M양의 관심사는 페인팅클래스였다. 여차하면 일러스트에서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곳 저곳 알아 보았지만, 대부분이 관광객들을 위한 수업이라 2시간에 우리나라 돈 4만원 정도로 너무 비쌌다. 페인팅클래스는 급 보류 하는걸로.
페인팅클래스를 포기하고 돌아 가려던 찰나, 바스키아 그림체가 M양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런데 왠걸. 주인장은 온몸에 문신을 휙휙 휘감고 있는 장발의 히피엉아가 아닌가. 조금 무서웠지만 바스키아 그림이라도 배워 보자는 마음으로 히피엉아와 흥정했다, 그리고 하루 2만원에 하루종일 그림 그리는 조건으로 흥정 끝. 하지만 재료비는 별도였다.
조금 지나고 난 후 알게된 사실인데, M양의 그림선생은 영어가 매우 서툴렀다. 초딩 콩글리쉬를 구사하는 화가 선생님. 결국 옆에 오픈 스튜디오에서 독학을 다짐했다. 그런데 갤러리 옆 오픈 스튜디오는 네명의 히피엉아들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뚱땡이 히피 (M양의 바스키아 그림체 화가선생), 뚱땡이히피의 동생, 깡마른 히피, 대머리 히피까지. 그런데, 뚱땡이 히피가 자꾸만 M양에게 스킨쉽을 시도 하는게 아닌가. 매우 불쾌한 M양. 하지만 물감이며 캔버스며 재료비만 10만원치 질렀기 때문에 쉽게 그만 둘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꾸역꾸역 바스키아 그림수업에 나가기는 했지만 집요한 뚱땡이 히피의 연락과 페북 좋아요 테러에 시달렸던 M양. 아놔... 망할 유부남 뚱땡이 히피선생.
결국 M양은 뚱땡이 히피엉아한테 쥐쥐. 니가 이겼다. 바스키아여 안녕. 기회되면 또 보자구...
- 허당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