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2014
조지오웰 동물농장 '우리 모두를 다그치는 우화' 본문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직접 읽기 전까지는 이 소설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우화'라고 알고있었던 이 소설은 우화가 맞긴 한데 우화의 본질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릴적 읽었던 이솝우화를 떠올려 보자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느낌인데 반해 동물농장이라는 우화는 철저하게 어른들을 위한 우화였다.
조지오웰은 이 책을 특정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썼지만, 그 특정한 정권을 포함한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포괄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많은 일들을 무관심하게 대한다. 나 역시 정치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무관심에서 나온 무지가 결국 우리를 '눈 뜬 장님'으로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불합리하지만 나와 상관 없는 일이야'라며 넘기는 일들이 부지기수다.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며 자유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사회는 돈이라는 목줄에 이끌려가고 있는듯 하다. 돈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돈이 돼야 뭐든 한다. 돈이 권력이고, 돈이 곧 힘이다.
이런 사회에 살고있는 우리지만 아무런 자각이 없다.
지금 이 순간 정치와 역사에 관한 무지가 나를 괴롭힌다. 나는 과연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가.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들 만큼은 그에 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민주국가에 살고 있다는 로망에 젖어 관습적인 사고에 얽매여 있진 않은지. 과연 민주국가에 걸맞는 정치와 사회인지. 그에 걸맞는 국민인지.
올바른 민주국가가 형성되려면, 그 구성원인 국민의 깨어있는 자각이야 말로 꼭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